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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이유식,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by 오목또미 2025. 8. 6.

아기 이유식,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오늘은 이유식에 관해 알아볼게요 

아이를 키우는 여정에서 처음으로 마주하는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가 바로 이유식입니다. 출산 직후에는 모유나 분유만으로도 충분히 영양을 공급받지만, 생후 4~6개월이 지나면 아기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 고형 음식을 점차 도입할 필요가 생깁니다.

하지만 이유식을 처음 시작하려는 부모 입장에서는 수많은 정보와 방식들 속에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유식을 시작하는 시기, 진행 단계, 주의할 점, 식재료 선택, 알레르기 예방, 그리고 현실적인 팁까지 차근차근 정리해보겠습니다.

이유식, 왜 필요할까?
이유식은 말 그대로 ‘젖을 이유(離乳)’해서 고형식을 먹기 시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생후 첫 6개월간은 모유나 분유만으로도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기의 체중이 증가하고 활동량이 늘어나면 철분, 아연, 단백질 등 주요 영양소가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씹는 능력, 삼키는 능력, 손과 입을 사용하는 능력 등도 발달하게 되므로, 이를 자극하고 훈련하기 위한 이유식은 성장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유식은 언제 시작해야 할까?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는 생후 6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할 것을 권장합니다. 그러나 아기의 발달 상태에 따라 4개월부터 시작해도 되는 경우도 있으며, 반드시 아기의 준비 상태를 확인한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유식 시작의 신호
목을 가누고 앉은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주변 음식에 관심을 보이고 입을 벌리는 행동을 한다

혀 밀어내기 반사(tongue-thrust reflex)가 줄어든다

하루에 분유나 모유를 충분히 섭취하고도 배고파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신호들이 관찰된다면, 이유식을 서서히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단, 태어난 지 4개월 미만의 아기는 위장 기능과 면역 체계가 아직 미성숙하므로 이유식을 시작해서는 안 됩니다

 

이유식의 단계별 구성
이유식은 보통 4단계로 구분되며, 아기의 성장과 발달에 따라 점차 음식의 농도와 질감을 변화시켜 갑니다.

1단계: 초기 이유식 (생후 4~6개월)
질감: 미음 형태 (쌀 1 : 물 10)

하루 한 끼, 1~2스푼 정도로 시작

쌀부터 시작하고, 익힌 채소(단호박, 감자, 브로콜리 등)로 확대

3~5일 간격으로 새로운 식품 도입 (알레르기 반응 관찰)

 

2단계: 중기 이유식 (생후 7~8개월)

질감: 죽 형태(쌀1:물5:7)

하루 두 끼로 증가

단백질 식품(닭고기, 흰살생선, 두부, 계란 노른자) 도입

다양한 채소와 곡류 혼합 가능

 

3단계: 후기 이유식 (생후 9~11개월)
질감: 잘게 다진 죽 (쌀 1 : 물 3)

 

5), 약간의 씹는 연습

하루 세 끼, 간식 1~2회 가능

계란 흰자, 유제품 일부 도입 가능 (치즈, 요거트)

손으로 집어 먹기 시도

4단계: 완료기 이유식 (생후 12개월~15개월)
질감: 성인식과 유사한 부드러운 밥, 반찬

하루 세 끼 + 간식 2회 구성

대부분의 식재료 섭취 가능

스스로 먹는 연습 강조

각 단계는 아기의 성장 속도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개월 수에만 의존하지 말고, 아기의 삼킴 능력, 씹는 능력, 식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유식에 사용하는 식재료 선택
이유식의 재료는 가능한 한 신선하고 안전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처음에는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적은 재료부터 시작하고, 이후 점차 다양하게 확장합니다.

초기 이유식에 적합한 재료
곡류: 쌀, 찹쌀, 오트밀

채소: 단호박, 당근, 감자, 애호박, 브로콜리

과일: 사과, 배, 바나나 (익혀서 제공)

단백질: 두부, 계란 노른자 (중기부터)

피해야 할 식재료
소금, 간장, 된장 등 나트륨 높은 조미료

꿀 (생후 12개월 미만 금지, 보툴리눔 위험)

견과류 (질식 위험)

생우유 (돌 이후부터 소량 가능)

생선회, 날달걀 등 비가열 식품

모든 식재료는 중간 불로 충분히 익힌 후, 체에 걸러주거나 잘게 다져서 제공해야 합니다.

 

알레르기 주의 식품
아기 이유식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알레르기입니다.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식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계란 (특히 흰자)

우유 및 유제품

땅콩, 견과류

갑각류 (새우, 게)

생선

새로운 식품은 3일 이상 간격을 두고 하나씩 도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알레르기 증상은 발진, 구토, 설사, 호흡 곤란 등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상 반응이 보이면 즉시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1. 이유식의 온도, 보관, 조리 시 주의사항
    이유식은 보통 따뜻한 온도(체온 정도)로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은 아기의 입안을 자극하거나 소화를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보관 방법
이유식은 한 번 조리한 후 바로 먹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남은 이유식은 1회분씩 소분하여 냉장(1일), 냉동(7일 이내) 보관합니다.

해동 시에는 중탕 또는 전자레인지로 충분히 가열 후 식혀 제공합니다.

재가열은 한 번만. 여러 번 가열한 이유식은 식중독 위험이 있습니다.

위생적인 조리 환경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도마, 칼, 조리도구는 전용으로 사용하고, 매번 소독 및 세척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이유식을 거부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유식 초기에 흔히 겪는 고민 중 하나는 아기가 이유식을 잘 먹지 않는 경우입니다. 특히 생후 6~7개월 무렵에는 아직 젖병이나 모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낯선 맛과 질감에 대한 거부 반응이 있을 수 있습니다.

거부할 때 대처법
억지로 먹이기보다는 천천히 반복적으로 시도

매번 같은 재료만 사용하지 말고 맛을 다양화

다른 시간대나 배고플 때 다시 시도

부모가 함께 먹는 모습을 보여주며 흥미 유도

식사 분위기를 즐겁게 유지

아기가 음식을 거부한다고 해서 조급해하지 말고, 먹는 양보다 식사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형성해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마무리하며
이유식은 단순히 영양 공급을 넘어, 아기가 평생 가지게 될 식습관과 건강의 기초를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아기의 작은 신호에 귀 기울이고, 무리하지 않으면서 유연하게 대처한다면 누구나 잘 해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잘먹는게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