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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치아 관리, 언제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

by 오목또미 2025. 8. 5.

 

우리 아이 치아 관리, 언제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은 아기 치아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먹는 것, 자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치아 관리입니다. 많은 부모들이 치아가 몇 개 나지 않았다고 해서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유치는 어차피 빠지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는 큰 오산입니다. 아이의 치아 건강은 단지 구강 건강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 건강, 언어 발달, 식습관 형성에도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이 글에서는 아이의 치아가 처음 나기 시작하는 시기부터 본격적인 유치 관리, 영구치 교환기, 그리고 정기적인 치과 검진까지 아이 치아 건강을 위한 전반적인 정보를 자세히 다루어 보겠습니다.

  1. 아이 치아는 언제부터 나기 시작할까?
    보통 아기는 생후 6개월 전후로 첫 유치가 나기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나오는 치아는 아래 앞니이며, 이후 위 앞니, 측절치, 송곳니, 어금니 순으로 하나씩 자라납니다. 모든 유치가 다 나는 시점은 보통 30개월에서 36개월 사이입니다. 총 20개의 유치가 자리를 잡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마다 발달 속도는 다르므로 조금 늦거나 빠르다고 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생후 18개월까지도 치아가 전혀 나지 않거나, 치아의 색이 비정상적으로 검거나 갈색일 경우에는 소아치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1. 유치는 왜 중요할까?
    많은 부모들이 유치는 어차피 빠지는 것이니 관리를 굳이 철저히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유치는 단순한 임시 치아가 아닙니다. 유치는 음식물을 씹는 기능은 물론, 발음과 언어 발달, 영구치 배열을 위한 공간 확보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유치가 조기에 충치로 손상되거나 빠지게 되면 영구치가 삐뚤게 나올 수 있고, 교정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생깁니다. 또한 충치로 인해 통증이 생기면 아이가 제대로 음식을 먹지 못하거나, 심한 경우 영구치의 싹까지 감염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치는 마지막까지 건강하게 유지되도록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1. 언제부터 양치를 시작해야 할까?
    치아가 하나라도 나기 시작하면, 그 즉시 구강 관리를 시작해야 합니다. 생후 6개월 이후부터는 매일 밤 잠자기 전에는 반드시 구강을 깨끗이 닦아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계별 양치법
① 치아가 1~2개일 때

거즈나 부드러운 실리콘 손가락 칫솔로 부드럽게 닦아줍니다.

아직 치약은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② 치아가 여러 개 자라기 시작하면 (1세~2세)

유아용 칫솔을 사용하여 하루 2번 양치합니다.

무불소 치약이나 아주 소량의 불소 치약(쌀알 크기 정도)을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이 시기에는 아직 뱉기가 어려우므로 치약의 양 조절이 중요합니다.

③ 3세 이후부터

아이가 뱉는 능력이 생기면 불소 함유 치약을 완두콩 크기로 사용해도 됩니다.

하루 2회, 특히 잠자기 전에는 반드시 양치하도록 합니다.

부모가 마무리 칫솔질(이른바 '검사 칫솔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1. 아이가 칫솔질을 싫어할 때는?
    양치 시간을 전쟁처럼 느끼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아이는 양치질을 낯설고 불편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억지로 시도하기보다 자연스럽게 습관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치를 즐겁게 만드는 방법


칫솔을 아이가 직접 고르게 하기

양치송이나 동요를 활용해 리듬감 있게 닦기

부모가 함께 양치하면서 모범을 보이기

거울을 보며 스스로 닦는 연습 기회를 주기

양치 후 스티커나 칭찬 스티커북 사용하기

억지로 입을 벌리게 하거나 무리하게 닦는 것은 아이에게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습니다. 칫솔질은 꾸준한 습관 형성이 핵심입니다.

  1. 치과 검진은 언제부터?
    보통 첫 유치가 나고 6개월 이내, 또는 만 1세 전후에 첫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첫 진료에서는 아이의 치아 상태를 확인하고, 부모에게 올바른 칫솔질 방법이나 식습관 관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후에는 6개월마다 정기적인 소아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정기 검진은 충치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열의 문제나 구강 습관(손가락 빨기, 혀 내밀기 등)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1. 충치를 예방하는 생활 습관
    충치는 세균과 당분이 만나 산을 생성하면서 치아를 부식시키는 질환입니다. 아이의 치아는 어른보다 연하고 민감하기 때문에 더욱 쉽게 충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습관이 중요합니다.

충치 예방 팁
식사와 간식은 정해진 시간에 주기 (수시로 먹지 않기)

단 음료, 과자, 젤리 등은 최소화

생수나 물로 자주 입 헹구기

단 음식 섭취 후 반드시 양치 또는 물 섭취

자기 전 우유나 주스 금지 (특히 이유식 이후)

또한 불소도 충치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불소는 치아를 단단하게 하고, 세균의 활동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시중의 치약이나 정기적인 치과의 불소 도포로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1. 영구치가 나는 시기와 관리
    보통 만 6세 전후로 아래 앞니와 첫 번째 어금니(제1대구치)가 가장 먼저 나기 시작합니다. 이 어금니는 ‘6세 어금니’라고 불리며, 유치와 비슷한 위치에 나지만 유치가 아닌 영구치이기 때문에 반드시 잘 관리해야 합니다.

이때부터는 치아 사이가 점점 촘촘해지고, 음식물이 끼기 쉬우며 칫솔질만으로는 제거가 어렵기 때문에 치실 사용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치아 홈이 깊은 어금니에는 실란트(치면열구전색)를 통해 충치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1. 올바른 식습관도 중요하다
    건강한 치아를 위한 기본은 올바른 식습관입니다. 치아 건강을 해치는 식습관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주 먹는 습관 (특히 단 음식)

물 대신 주스나 유제품을 자주 마시는 습관

식후 바로 칫솔질하지 않고 잠드는 습관

반대로 치아 건강을 돕는 음식으로는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딱딱한 과일, 치즈, 견과류 등이 있습니다. 단단한 음식을 씹는 행위 자체가 침 분비를 촉진하고, 치아를 단단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하며

아이의 치아 건강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작은 습관 하나하나가 모여 건강한 구강을 만들고, 이는 전신 건강과 자존감,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유치는 언젠가 빠질 운명이지만, 영구치가 나오기 전까지 충실한 역할을 해야 하며, 그 과정을 도와주는 것은 바로 부모의 관심과 꾸준한 관리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양치질은 싫고 귀찮은 일이 아닌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로 인식시켜주는 것입니다. 부모의 모범, 정기적인 검진, 올바른 식습관만 잘 지켜도 아이는 건강한 치아와 함께 자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