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친구를 물고, 때리고, 꼬집을 때: 원인과 해결 방법
아기가 또래 친구를 물거나 때리거나, 혹은 꼬집는 행동을 보일 때 부모는 당황하고, 때로는 죄책감이나 분노를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같은 공격적인 행동은 대부분의 유아가 거치는 발달 단계 중 하나이며, 적절한 이해와 대응을 통해 얼마든지 개선될 수 있습니다.
- 아기의 공격 행동, 왜 발생할까?
1-1. 언어 표현 능력 부족
아기들은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를 말로 표현하는 것이 아직 익숙하지 않습니다. 말 대신 몸으로 표현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친구를 때리거나 물고, 꼬집는 등의 행동이 나타납니다. 이는 공격성보다는 의사소통의 방식일 수 있습니다.
1-2. 감정 조절 능력 미성숙
아기는 자신의 감정, 특히 분노, 좌절, 질투 등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감정이 격해질 때 이를 주체하지 못하고 신체적 반응으로 표출하게 되는 것입니다.
1-3. 주목받고 싶은 욕구
어떤 아기들은 부모나 선생님의 주목을 받고 싶어 부정적인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친구를 때리거나 꼬집었을 때 어른이 강하게 반응한다면, 그것이 ‘관심 받는 방법’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1-4. 모방 행동
아이는 주변에서 보고 듣는 것을 그대로 따라 하기도 합니다. TV, 가족 간의 언행, 또래 아이들의 행동 등을 통해 공격적인 행동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 이런 행동,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2-1. 즉각적이고 일관된 반응
아기가 친구를 때리거나 물었을 때는 즉시 개입해 "그건 안 되는 행동이야"라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단, 소리를 지르거나 과하게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피해야 하며, 차분하면서도 단호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2. 감정 언어 가르치기
아기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예: "지금 화가 났구나", "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싶었구나"와 같이 감정을 말로 풀어주는 습관을 길러주세요.
2-3. 대안 행동 제시
물고 때리는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예: "화가 날 땐 손을 무릎에 놓자", "속상할 땐 선생님에게 이야기하자" 등 대체 가능한 반응을 함께 연습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2-4. 피해 아동에 대한 공감과 회복 교육
친구를 다치게 했을 때는 "친구가 아프겠다", "친구 마음이 속상했겠다"라는 말을 통해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가해 행동을 했다고 바로 사과를 강요하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감정을 정리한 뒤 사과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5. 반복 행동 시 전문 상담 고려
아기가 동일한 행동을 반복하거나, 그 정도가 심해질 경우 유아 전문 상담사나 발달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올바른 지원이 필요하다는 신호일 뿐입니다.
- 부모가 조심해야 할 태도
- 비교하지 마세요: 다른 아이와 비교는 자존감에 상처를 줍니다.
- 체벌은 절대 금지: 때리는 행동을 고치기 위해 아이를 때리는 것은 모순이며, 오히려 폭력적 행동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 일관성 있게 대하세요: 같은 상황에서 부모의 반응이 매번 다르면 아이는 혼란스러워합니다.
- 아이의 공격성, 성장의 일부일 수 있다
대부분의 아동은 유아기에 공격적 행동을 보이는 시기를 겪습니다. 이 시기는 감정과 사회성을 배우는 중요한 과정이며, 올바른 지도와 환경이 뒷받침된다면 문제행동은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안전한 환경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배우고, 표현하고, 조절하는 법을 익히는 것입니다.
- 마무리하며
아기가 친구를 물거나 때리고, 꼬집는 것은 부모에게 큰 고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이가 '나쁜 아이'라는 신호는 아닙니다. 아이는 여전히 배우는 중이며, 부모 역시 아이와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비난보다는 이해, 감정보다 교육적인 접근이야말로 아이를 위한 가장 건강한 길입니다.
조급해하지 마세요. 오늘의 작은 가르침이 내일의 큰 변화를 만들어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