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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동생이 생기면 부모가 해야 할 준비

by 오목또미 2025. 8. 11.

아기가 동생이 생기면

첫째 아이의 심리 변화와 부모가 해야 할 준비

둘째 아이의 탄생은 가정에 큰 축복이지만, 첫째 아이에게는 삶의 균형이 무너지는 큰 사건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둘째에게 손이 더 가게 되며, 첫째는 갑작스레 주목받지 못한다는 감정을 느끼고 혼란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동생이 생기면 기뻐할 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퇴행 행동을 하지?” “질투를 하는 건가? 사랑받고 싶어하는 건가?”

이런 고민은 자연스럽고, 실제로 많은 부모들이 겪는 일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첫째 아이가 동생의 탄생으로 겪는 심리 변화와, 부모가 준비해야 할 것들, 그리고 현실적인 대처법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첫째와 동생
첫째와 동생


  1. 동생이 생긴 첫째 아이의 심리 변화

첫째 아이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모든 대처의 출발점입니다. 아이의 나이, 성격, 부모와의 애착 관계에 따라 반응은 다르지만, 보통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납니다.

① 퇴행 행동

  • 말을 더듬거나 아기처럼 옹알이를 함
  • 혼자 하던 배변을 못 하겠다고 말함
  • 밤에 자주 깨거나 다시 기저귀를 찾음

이런 퇴행은 관심을 받고 싶다는 감정의 표현이며, 일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② 질투와 분노

  • 동생에게 화를 내거나 장난감으로 때리려 함
  • “엄마는 동생만 좋아해!”라는 말을 자주 함
  • 부모를 독점하고 싶어 하며 떼를 씀

첫째 입장에서는 '안정되었던 세계'에 갑작스럽게 침입자가 들어온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③ 위축과 외로움

  • 부모에게 관심을 끌려 하지 않음
  • 혼자 있으려 하거나 자존감이 낮아짐

이 경우는 내면에 감정을 억누르고 있는 신호일 수 있어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1. 부모가 반드시 해야 할 준비

첫째가 이런 감정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혹은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둘째가 태어나기 전부터 준비가 필요합니다.

① 동생의 존재를 미리 알려주기

임신 중반 이후부터는 “엄마 배 속에 아기가 있어”라는 이야기를 자주 해주세요. 태동을 느끼게 하거나, 초음파 사진을 보여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② 함께 준비하는 느낌 주기

“아기 침대 고를까?”, “동생 기저귀 정리 도와줄래?”처럼 첫째도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함께 준비한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③ 무조건적인 비교 피하기

“너는 동생처럼 얌전했으면 좋겠어”와 같은 말은 아이에게 상처가 됩니다. 아이의 존재 자체를 존중하는 말을 해주세요.

④ 사랑의 표현은 ‘행동’으로

“엄마는 너도 똑같이 사랑해”라는 말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함께 시간을 보내고 눈을 맞춰주는 것입니다. 아이는 말보다 행동을 먼저 믿습니다.


  1. 동생이 태어난 후, 첫째를 위한 실천 팁

둘째가 태어난 이후는 더욱 중요합니다. 이 시기는 첫째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어야 하며, 다음과 같은 행동을 실천해보세요.

① 하루 10분, 1:1 시간 확보

짧더라도 첫째와 단둘이 보내는 시간을 매일 확보하세요. 책을 읽어주거나, 간단한 그림 그리기라도 좋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나도 여전히 소중하다”는 감정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② 동생을 돌보는 일에 참여시키기

  • 기저귀 가져오기
  • 손수건 접기
  • 젖병 정리하기

작은 일이라도 “동생 돌보는 건 오빠(언니) 덕분이야”라는 말을 통해 자존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자극할 수 있습니다.

③ 감정을 억제하지 않도록 돕기

“동생 미워” 같은 말도 부정하지 말고 받아들여주세요. 감정을 숨기게 되면, 훗날 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시 응답: “미워할 수도 있어. 엄마랑 얘기해줘서 고마워.”

④ 주변의 시선과 간섭으로부터 보호하기

“첫째가 왜 저렇게 질투하니?”, “요즘 애들은 이기적이야” 같은 말에 흔들리지 마세요. 첫째의 감정을 대신 지켜주는 것도 부모의 역할입니다.


  1. 둘째와의 관계 형성을 돕는 방법

시간이 지나면서 첫째와 둘째는 관계를 형성하게 됩니다. 처음부터 잘 지내길 기대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친밀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세요.

① 역할 놀이를 통해 감정 연결

첫째와 인형놀이, 병원놀이 등을 하며 “아기가 아파서 주사 놔줘야 해” 등 돌봄과 공감의 감정을 자극하는 놀이를 해보세요.

② “함께한 추억”을 만들어주기

  • 둘이 같이 찍은 사진을 앨범에 정리
  • 둘이 함께한 그림, 놀이를 벽에 붙이기

아이에게도 동생은 ‘가족’이라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심어줄 수 있습니다.


  1. 첫째의 상처를 최소화하려면

가장 중요한 건, 첫째가 느낄 수 있는 상실감과 질투심을 인정하고 충분히 안아주는 것입니다. 부모가 감정을 부정하거나 단순히 타이르면 아이는 더 깊이 상처받습니다.

“동생이 생겼으니 이제 오빠(언니)니까 잘해야지”라는 말은 아이에게 감정 억제를 강요하는 것이며, 의외로 깊은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는 아직 어린아이이며,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매우 강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결론: 첫째 아이의 감정은 존중받아야 합니다

동생이 생긴 후 첫째가 겪는 심리적 변화는 매우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중요한 건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을 계속해서 심어주는 것입니다.

어느 날 첫째가 동생에게 장난감을 건네거나, “우리 아기 귀엽다”는 말을 꺼내는 순간이 올 것입니다. 그 변화는 하루아침에 오지 않지만, 부모의 태도와 시간, 반복되는 관심을 통해 서서히 일어납니다.

아이의 감정은 길게 보면 가족 전체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됩니다.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고, 충분히 보듬어 주세요. 그것이 곧 두 아이가 건강한 형제 관계를 맺는 가장 큰 기반이 됩니다.